고즈넉한 절의 풍경과 함께 겨울의 흰 외투를 걸친 산과 나무, 그리고 멋지게 생긴 바위까지 운무대에 오르며 가슴이 씻겨 내려가는 시원함을 선물받았네요. 용암사까지 다행이도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어서 접근하기는 너무 좋았어요. 주차장에서 웅장해 보이는 석벽을 가로질러 올라오면 가운데 대웅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겨주네요. 대웅전 옆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천불전과 산신각이 있어요. 마애여래입상 대형 암벽에 새겨져 있는 마애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 혹은 고려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해요. '마애'란 '암벽에 새겼다'는 뜻이고, '여래'는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 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덕성을 표현하는 열 가지 이름 중 하나이네요. 불상 위의 드러난 암반은 비바람으로부터 불상을 보호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