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즈넉한 절의 풍경과 함께
겨울의 흰 외투를 걸친 산과 나무,
그리고 멋지게 생긴 바위까지
운무대에 오르며
가슴이 씻겨 내려가는 시원함을
선물받았네요.

용암사까지 다행이도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어서 접근하기는 너무 좋았어요.


주차장에서 웅장해 보이는
석벽을 가로질러 올라오면 가운데
대웅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겨주네요.



대웅전 옆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천불전과 산신각이 있어요.

마애여래입상
대형 암벽에 새겨져 있는 마애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 혹은 고려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해요.
'마애'란 '암벽에 새겼다'는 뜻이고,
'여래'는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
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덕성을 표현하는
열 가지 이름 중 하나이네요.

불상 위의 드러난 암반은 비바람으로부터
불상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붕을 얹어
놓은 듯 해요.
불상은 연꽃 대좌 위에 발을 좌우로 벌리고
뒤꿈치가 서로 닿을 듯이 어색하게
서 있으며, 몸 주변의 광배는 마치 불꽃을
표현한 듯 해요.
눈은 감은 듯 가늘고 귀는 늘어져 어깨에
닿아 있으며, V자형의 규칙적인 옷 주름이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어요.
목에 있는 세 개의 주름은 삼도인
번뇌,업,고통을 상징해요.


해발 424m에 위치해 낮에는 탁 트인
아름다운 옥천의 풍광을 느낄수 있어요.

제2전망대를 받치고 있는 멋진 바위

제1 전망대

옥천 용암사 동ㆍ서 삼층석탑
용암사는 신라 진흥왕 13년때 의신이
세운 사찰이예요.
이 석탑은 일반적인 가람배치와 달리
대웅전의 앞이 아니라 사방이 한 눈에
조망되는 북쪽 낮은 봉우리에 있어요.
석탑이 사방의 조망권이 확보된 위치에
건립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이르러
성행했던 산천비보사상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해요.
산천비보사상이란, 탑이나 건물을 건립해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주는 것이예요.

현재까지 산천비보사상에 의해 건립된
석탑중 유일하게 쌍탑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아서
보물 제 1338호로 지정되었어요.

석탑 옆 바위에 있는 동자승 인형들이
너무 귀여워요.
평일날 한적한 산사를 찾아서
잠시나마 코로나에서 해방된 느낌을
마음껏 받았어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2길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