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경강 하류가 서해에 접하며,멀리 고군산 열도를 바라보는 자리에 망해사가 자리하고 있어요.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에 부설거사가 이곳에 와 사찰을 지어 수도한 곳이예요. 조선시대인 1589년(선조12년) 진묵대사가 망해사 낙서전을 세웠고,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 했어요. 진묵대사가 망해사에 계실때는 바닷가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어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하루는 굴을 따서 먹으려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왜 스님이 육식을 하느냐며 시비를 걸자 스님은 "이것은 굴이 아니라 석화(바위에 핀 꽃)다" 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석화의 어원이 바로 진묵대사와 얽혀있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겨울의 쓸쓸함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앙상한 나무의 자태가 고즈넉한 사찰의 느낌을 더욱 자아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