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송광사
삼보사찰의 마지막 여행지

조계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종찰의
근본도량으로서,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해온 유서 깊은 고찰이예요.
신라 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되어
송광산 길상사라고 하였어요.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9년 동안의 중창불사를 통해 절의
규모를 확장하고,정혜결사를 통하여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근본도량으로 참선을 중요시하는
선종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어요.
이후 보조국사 지눌을 포함해 16분의
국사가 주석했던 선종사찰로 오늘날까지도
승보종찰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
선종사찰로 여겨지고 있어요.

청량각
송광사가 자리잡은 조계산의 계곡물이
동구에서 굽이치는 지점의 깊숙한 계곡에
홍교를 쌓아올려 그 다리 위에 조성된
건물이예요.이 건물은 1921년에
중건하였어요.



송광사로 올라가는 길도
마음을 치유하는 길인듯
꽃과 나무가
오감을 충족시키면서 힐링을
안겨 주네요.


일주문(조계문)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이라는
편액에서 말하듯이
보조국사 이후 송광사가 대대로
수행과 참선을 중시하고
있음을 밝혀 주네요.
'승보종찰 조계총림'이라는
편액은 현대 최고 명필로 꼽히는
일중 김충현의 글씨예요.



송광사의 핫플레이스!
우화각과 삼청교의 반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주네요.
송광사의 사계에 따라 화려하게
변하는 모습에 오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삼청교 및 우화각
송광사 삼청교는 일주문을 거쳐 송광사
경내로 들어가는 계곡에 있는 다리를
말해요.삼청교는 능허교라고 하는데,
네모난 돌 19개로 만든 무지개 모양
다리예요.우화각은 삼청교 위에 있는
건물을 말해요.

세월각ㆍ척주당
일주문 안쪽에 죽은 자의 위패를 두고
그 영혼이 속세의 때를 벗는 관욕처로
세월각과 척주당이 있어요.이곳에서는
혼백을 목욕시켰으며,세월각은
여자 영가,척주당은 남자 영가의
관욕처로 사용되었어요.

고향수
보조국사 지눌(1158~1210)스님께서
송광사에 처음 오실 때 짚고 오신
지팡이를 꽂으시며 시를 남기셨어요.
그 뒤 지팡이에서 잎이 피어 자라다가
보조스님께서 입적하시니 이 향나무도
따라서 말라버리므로 고향수라 하네요.
보조스님께서 송광사에 환생하여 오시면
다시 푸른 잎을 피우게 되기를 꿈꾸면서
불가사의하게도 800여 년 동안을
이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우화각을 지나면 천왕문이
바로 붙어 있으며,
비로서 경내로 진입할수 있어요.
산사의 고풍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더욱 돋보이는 모습!

침계루


대웅보전
대웅보전에는 삼세(과거 현재 미래)제도를
염원하는 삼세불 즉,과거불인 연등불ㆍ
현재불인 석가모니불ㆍ미래불인 미륵불을
모셨으며,각 부처님의 좌우에 관세음보살ㆍ
문수보살 ㆍ보현보살ㆍ지장보살 등
4대 보살을 모시고 있어요.
108평 규모의 대웅보전은 독특한
건축형태와 단청으로 현대 한국
전통건축의 수작으로 꼽히고 있어요.

승보전
승보사찰인 송광사를 상징하는 승보전에는
부처님 당시에 영축산에서 설법하시던
장엄한 모습을 재현하여 부처님과
10대 제자,16나한을 비롯한 1250명의
스님을 모신 전각이예요.



관음전
관세음보살 좌우에 그려진 태양과 달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상징하고 있고
내부 벽화에 문신들이 허리를 굽히고
불단을 향해 서 있어요.또한 내외벽에는
화조도,산수화 등이 그려져 일반 사찰의
벽화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송광사 관음전의 특징이예요.

관음전 뒤편으로 돌아가면
감로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오르는 길도 너무 아름답네요.

보조국사 감로탑
송광사 16국사 가운데 제 1세인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부도탑이예요.
보조국사는 1210년(희종 6) 열반하였으며
고려 희종이 '불일 보조국사' 란 시호와
'감로탑'이란 탑호를 내렸고 3년 후인
1213년(강종 2) 음력 4월 10일에
세워졌어요.독특한 형태와 고려 고승의
부도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 되어요.




감로탑위에서 보는 송광사의 모습!
봄을 물씬 느끼게 하는 표정으로
다가오네요.

지장전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
지장보살의 좌우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섰고,그 좌우로 시왕이
모셔져 있고 천도재와 49재,영가천도
등 각종 재를 지내는 곳이예요.
지장보살은 지옥에 떨어진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겠다고 원을 세운 보살로
삭발한 모습이예요.



삼보사찰의 마지막 여행지로
승보종찰의 송광사를 찾았는데
봄의 새싹과 함께 핀 꽃의 향연을
만끽하며 산사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낄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