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일붕사와 서담암,동양 최대 동굴법당과 물위의 암자를 만나요~~

서기 727년 신라 성덕대왕 26년에 신라의
혜초 스님이 중국과 인도의 불교 성지를
순례하고 돌아오던 중 꿈에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절벽에서 지장보살님이 환하게
웃으며 이곳에 호국영령들을 위로해 줄
불사를 하면 훗날 큰 보배가 될 것이라
하여 귀국하는 길로 성덕대왕께 고하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 해매다가 꿈에 본
기암절벽과 모습이 흡사한 이곳에 사찰을
건립하여 성덕대왕의 이름을 따 성덕사라
하던 것이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예요.
그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사찰이
자주 소실되어 감히 복원을 못하고 있던
터에 1987년 혜운 스님이 산의 정기가
너무 강하여 화기를 빼야 한다는 큰스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대웅전을 자연그대로의
거대한 바위를 이용하여 동굴법당의
대불사를 하게 되었고,사찰명도
일붕사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렀어요.


'봉황산일붕사'라 쓰인 일주문을
들어서면 사찰 주위로 거대한
기암괴석에 눈을 돌리기 힘드네요.



지국천왕(동),광목천왕(서),증장천왕 (남),
다문천왕(북)의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시야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풍광이
펼쳐지네요.


대웅전 (제 1 동굴법당)
넓이 1,260m²에 이르고 높이가 8m로서
동양최대의 동굴법당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어요.

정면에는 비로지나불과 양 옆에
노사나불,석가모니불이 배치되어 있어요.
법당 주위에는 8대보살님의
조형물도 있고,입구에는 12지 신상의
벽화도 있어요.

무량수전 (제 2 동굴법당)
크기는 300m²로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으며,3000여 불상이 모셔져
있어요.특히 무량수전을 감싸고 있는
절벽은 정말 환상적이네요.

독성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도 꼭 빼어놓지 말고
보시길 바래요.

일붕사의 포토존 된 사리탑은
세계 불교 초대법왕이신 일붕 서경보
존자님의 사리탑이예요.


용왕당에 있는 감로수로 몸에 질병도
나아지고 마음도 맑아지도록
오시는 분들은 한 모금씩 마셔 보세요.


거대한 아미타불상이 일붕사를
내려다보며 자비의 광명을 비치고
있는 듯 하네요.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은
일붕사의 맨 위쪽에 위치해 있어요.
관음전 옆길로 200m정도 올라가시면
물 위의 암자인 사담암이 있어요.
5분도 채 소요되지 않으니까 꼭
들러보시고 가세요.

사담암의 극락보전
연못 위에 떠 있는 극락보전의 자태는
황금색을 둘러서 더욱 화려하게
느껴지네요.
왠지 극락교를 지나 극락보전에 들어서면
이곳이 바로 극락세계로의 통로 같아요.

극락보전 뒤편에는 독성각,용왕당
산신각이 배치되어 있어요.

일붕사를 감싸고 있는 봉황산은
신라시대 삼국을 통일한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장군의 첫 요새지로서
신라최고의 군부대였던 봉황대의 이름을
따서 봉황산이라 불렀다고 해요.

일붕사 구석구석을 한참 돌아다녔더니
어느새 날이 저물어져 가네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 발걸음을
돌렸어요.
